가상화폐 루나 가격 폭락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이른바 '루나 사건'을 일으킨 권도형(31)은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최근 권도형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대는 지난 9월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권도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인터폴도 최고 수배인 '적색 수배'를 발부해 구속 송환했다. 현재 그의 여권은 유효하지 않는다.
법무부는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형씨는 루나 사건 직전인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르비아로 간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에 수사당국은 세르비아에 특별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형 대표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트위터에 “나는 도망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는 도망가는 중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모든 정부 기관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숨길 것이 없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암호화폐 팟캐스트 '언체인드'에 출연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는 5월 폭락(테라/루나 코인) 이후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